철수가 만난 사람

자신이름 딴 주부 노래교실 ‘화제’

경철수 2010. 4. 27. 18:15

자신이름 딴 주부 노래교실 ‘화제’
조영수 교사 ‘조영수의 신나는 가요교실’ 운영
2010년 04월 21일 (수) 13:59:59 경철수 기자 cskyung74@cbinews.co.kr

현직 교사가 인근 주부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무료 노래교실을 운영하는가 하면 어릴적 꿈인 가수의 꿈을 이뤄가며 제자들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청주 대성고 조영수(46) 음악교사. 그는 학기초인 3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청주에 사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조영수의 신나는 가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학교의 문턱을 낮춰 자모와 교사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고 경기침체에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주부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려 노래교실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올해 강당이 신축되면서 장소가 마련되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조 교사가 주부 노래교실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초임 발령지인 청주 대성중학교에서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2년 동안 운영하다가 대성여상으로 전근 되면서 사정상 노래교실을 열지 못했다. 그러다 대성고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새롭게 문을 열게 된 것.

그는 “노래 잘한다고 칭찬을 받았다는 주부들의 얘기를 전해 들으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실 그는 지난 2002년 유영환 작곡가로부터 '댄싱퀸'이란 타이틀곡을 받아 정식 가수로 데뷔하며 각종 지역축제와 경로당 노래봉사 활동을 할 정도로 유명하다.

그는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봉사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주부들에게 노래를 선물하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시간을 주는 것이 보람이다. 현재 50여분이 참여하고 있지만 앞으로 300여명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또 “다양한 음악장르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교사는 청주대 음악교육학과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