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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수의 기자회견

경철수 2009. 9. 15. 17:52

15일 청원군수가 굳게 닫았던 입을 열었다. '진정성과 실천력이 담보된 청원.청주 통합 논의를 기대한다'는 제하의 기자회견장에서다.

 

청원 독자시 발전 이외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김 군수가 지역 주민의 대의기구인 시의회 의원동수의 진지한 논의를 제안한 것이다.

 

남상우 시장은 달라진 김 군수의 자세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하지만 제목만 보고 반겼던 시 공무원들은 회견문을 받아 보고 망연자실했다.

 

모두 5쪽 분량의 기자회견문에서 3개쪽이 통합반대에 대한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김 군수는 일단 적지 않은 실망감을 안겨 드린 군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법원의 판결에 승복하면서 대법원의 정의로운 판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방적인 통합 강요보다 실익을 따져 볼 수 있는 생산적 대화의 기회를 당부했다. 


청원군의회 청원.청주 통합반대특별위원회 김영권 위원장은 특위소속 11명이 김 군수의 발언에 대해 논의한 뒤 17일쯤 정리된 입장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특위의 원칙적인 입장인 대등한 통합에 대한 견해는 변함이 없다는 전제를 깔고 말이다. 아무튼 공론의 장에 나서지 않던 청원군이 이제 대화의 장에 나선 것만으로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