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의 세상 돋보기

충주·영동 희망을 쏘다

경철수 2009. 11. 20. 18:10

충주·영동 희망을 쏘다
희망근로 프로젝트 실적평가 최우수시군 선정 행안부 평가 올라
청주·음성 우수시군 선정 상사업비 2천만원 도기관 표창 영예
2009년 11월 17일 (화) 17:58:55 경철수 기자 cskyung74@cbinews.co.kr

   
▲ 저소득 지역 작가들을 희망근로자로 참여 시켜 지역주민과 함께 조성한 청주 금천동 바닥 꽃그림 산책로 등이 최근 실시된 행안부 참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충북 도내 12개 시·군에 대한 올해 하반기 희망근로 프로젝트 추진 실적 평가에서 충주시와 영동군이 최우수 시·군으로 선정되어 도기관 표창과 함께 각 4000만원의 상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또 충북을 대표해 전국 16개 시도 47개 시·군과 경합을 벌이는 행안부 평가에도 오르게 됐다. 우수 시군에는 상반기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청주시와 음성군이 뽑혀 각 2000만원의 상 사업비와 함께 도지사 표창을 받게 됐다. 장려상에는 보은군과 진천군이 선정되어 각 1000만원의 상 사업비와 함께 마찬가지로 도지사 표창을 받게 됐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민생안정대책으로 추진되는 '2009 희망근로사업 하반기 평가'에서 충주시와 영동군이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최우수 시로 선정된 충주시는 희망근로자를 투입해 산업단지 내 보도블럭 시공 △지붕개량 사업 △저소득층 도배장판 지원 사업 △저소득층 지붕개량 공사와 공무원 상품권 나눔 행사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 군으로 선정된 영동군은 △자전거 도로 및 잔디구장 조성에 희망근로자를 투입하고 유휴지에 코스모스 길과 메밀꽃단지를 조성해 볼거리 및 지역 관광 수익 증대의 비전을 제시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수시책 독창성 결여 선정시비 논란
하지만 이번 평가에서 충주시의 산업단지 보도블럭 시공과 지붕개량 사업, 저소득층 도배 장판 지원사업의 경우 어느 자치단체나 하고 있는 사업이라 최우수 자치단체 선정과 관련해 논란이 예상된다. 한마디로 특수시책이라 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12개 시·군의 희망근로 사업 준비 실적에 대한 평가에 중점을 뒀다면 하반기는 추진실적에 대한 평가에 중점을 뒀다”며 "청주시가 현장실사 평가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슬레이트 지붕개량 사업과 상품권 나눔 행사 등 서면(중간) 평가에서 충주시에 근소한 차로 뒤져 우수 시군에 머물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친 서민 정책과 상품권 나눔 운동 등 4대 20여개 항목에 대한 평가로 이뤄 졌다. 특히 청주시의 경우 금천동 행복 테마거리는 행안부 '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12개 시·군 자치단체의 대표적인 희망근로 사업 프로젝트 추진실적을 살펴보면 △청주시 행복 테마거리 조성 △충주시 산업단지 보도블럭 시공, 지붕개량사업, 저소득층 도배·장판 지원 사업 △제천시 옹벽 벽화사업 △음성군 생극 응천생활체육공원 조성 사업 △영동군 자전거도로·잔디구장 조성, 유휴지 메밀꽃단지 조성사업 등이다.

이 밖에도 △보은군 속리산 약초재배 △옥천군 농공단지 주변 도로 정비사업, 장개유원지 꽃묘 조성 사업 △진천군 자전거 도로 조성 △증평군 생활체육공원 조성 △단양군 조깅코스 장미 꽃길 터널 조성사업 △괴산군 친환경 농법을 위한 우렁이 양식 △청원군 등산로 조성 사업 등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상반기 준비단계 평가와 달리 추진 실적 평가에 치중하다 보니 다소 특수시책으로 눈에 띄는 사업들이 오히려 밀리는 경우가 있었다”며 “평가 항목에 따라 공정성을 기했다”고 밝혔다.

 

청주시 희망근로사업 겹경사
행안부 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최우수 수상
희망근로 실적평기 우수시군 선정 도기관 표창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으로 시행되는 희망근로 사업에서 청주시가 잇단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청주시 금천동 테마의 거리 조성(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에 희망근로자를 투입시켜 꽃그림 산책로를 선보이면서 행안부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올해 하반기 실적평가에서 우수 시군으로 선정되어 상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시는 이미 앞서 지난 7월25일엔 2009 희망근로사업 준비 과정에 대한 상반기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함께 3억원의 재정인센티브를 받았다.

이는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동안 각종 우수 시책에 214억4000만원을 들여 희망근로 사업 신청률 134%를 초과 달성하면서 높은 점수를 받아 가능했다. 청주시는 타 시·군보다 먼저 희망근로 프로젝트 TF팀을 구성해 8명의 인원을 배치했다. 저소득층 위주의 공정한 참여자 모집을 위해 청주 전역에 걸쳐 총 600개소에 참여자 모집 공고문을 게시했다. 이후 동주민센터 선정 작업 이외에 시 경제과에서 사후 심사를 통해 공정성을 높였다. 또 대상자에겐 참여 사업장 안내문을 우편으로 개별 통보해 불편함을 없앴다.

또한 각 사업장에 필요한 공공용 쓰레기봉투를 자체 제작해 사용 하면서 절감되는 3억6825만원을 희망근로 사업에 재투자했다. 이는 기존 공용 쓰레기봉투 구입비가 무려 4억2900만원에 이르던 것을 6750만원에 자체 제작하면서 3억6825만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희망근로 참여자의 건강을 위해 70여개소의 사업장에 구급약품을 비치하고 7∼8월엔 13개 사업장을 순회하며 모두 626명의 건강검진을 실시하기도 했다. 희망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상품권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상품권 수송 가방을 자체 제작해 안전에 신경을 쓰기도 했다.

더욱이 상품권 유통 기간에 신경을 쓰는 희망 근로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청주시 공무원들이 상품권 소비를 위한 저소득층 후원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희망근로자 밑반찬 사업, 희망근로자 금천동 테마의 거리 공공미술 프로젝트 참여 등 독창적인 사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청주시 희망근로 TF팀 이영식 팀장은 "시는 이미 지난해 전국단위 기관표창을 10여차례 받은 바 있다. 평가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경기 침체에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과 재활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마땅한 사무실이 없어 지하창고를 개량한 사무실에서 묵묵히 일해 온  희망근로 프로젝트 팀과 함께 보람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