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많은 '합종연횡설' 최대 관심사
소문 많은 '합종연횡설' 최대 관심사 | ||||||
충북교육감 선거 이기용 선두유지 분석불구 3파전 양상 전개 김병우 "짝퉁공약 흔들리지 않아"…김석현 "끝까지 가는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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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달 7일 타임리서치가 충북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 교육감은 30.2%(306명)를 얻어 김 위원 14.6%(148명), 김 전 전남부교육감 12.2%(124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육감 시민후보 대 현 교육감의 대결에선 34.0%(344명)대 27.6%(280명)로 시민후보가 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북교육희망연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 위원의 입장에선 희망적인 결과였다. 그러나 김 위원은 시민사회단체의 지지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시민후보라고 인정받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일각에선 충북 3대 메이저급 시민사회단체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자 진정한 시민후보로 볼 수 있냐는 비아냥거리는 목소리도 있다. 김 전 전남부교육감은 교육행정 전문가를 자청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충북교육청에서 출마회견을 하면서도 제도개선을 통한 1등 충북교육환경 만들기,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무상급식 전면 확대, 비리 없는 충북교육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보수적인 인사 공약은 진보적? 그런데 교육부 이사관을 지낼 정도로 보수적인 인사로 알려져 왔던 김 전 전남부교육감의 공약사항이 하나같이 진보적이고 심지어 김 위원의 공약과도 일치하고 있어 여러 가지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당초 보수후보의 난립으로 이 교육감의 표를 분산시킬 것이란 분석과 달리 진보 진영 후보의 표를 얻어 막판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 교육감을 지지하고 나설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사실 앞서 지난달 29일 충북교육희망연대의 추대를 받은 김 위원도 '모두가 1등하는 행복한 공교육'과 '의무교육 대상 무상급식 전면실시' 등을 2대 핵심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즉 1등 교육환경이나 무상급식 전면 확대, 고입연합고사 반대 등의 입장에서 상당한 부분이 일치하고 있다. 반면에 이기용 교육감은 한정된 예산을 이유로 '농산어촌 등 무상급식 단계적 확대'와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맞춤식 교육지원', 학력신장을 위한 고입연합고사 부활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 2007년 12월 치러진 제 14대 교육감 선거에서 연합고사 시행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김석현 "합종연횡 신경쓰지 않아" 당시 이 교육감은 "중학교 교육과정의 내실화와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교평준화의 틀 에서 내신과 연합고사의 장점을 살려 고입연합고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100% 고교 내신 성적만으로 고교생을 선발해 왔던 충북지역은 당장 올해 말 2011학년도 고입선발부터 내신 67%대 연합고사 33%의 반영비율로 뽑게 됐다. 합종연횡설에 대해 김 전 전남부교육감은 "지난 1일 오는 5월20일부터 쓰게 될 유세차량을 수천만원에 계약한 상태다"며 "꼭 교육감이 된다는 생각에 칼빈대 교수 자리도 휴직이 아니라 사표까지 쓰고 명함까지 새로 제작한 마당에 합종연횡은 가당치 않은 말이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1강2약 구도나 합종연횡이나 신경 쓰지 않는다"며 "시민후보를 지지하고 추대하는 유권자들은 짝퉁 공약에 흔들려 좌우고면(左右顧眄)하지 않는다. 시민운동엔 메이저와 마이너가 없다. 본래 단체이름을 선거판에 내걸 수 없는 경실련 같은 단체를 제외하곤 충북교육희망연대에 참여한 각종 단체가 잇단 지지를 선언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 교육감은 "16개 시·도 교육청 교육감 중 경북지역 교육감만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며 "현직 교육감의 입장에서 학기 초 행정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책임감도 있다. 현직 프리미엄이라고 오해도 사고 있지만 업무의 연장선상으로 봐 줬으면 좋겠다. 정치는 본래 몰라서 합종연횡 같은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조용한 정진을 통해 내실을 기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입장 발표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골자' 충북도교육청이 2일 2011학년도 고입전형 안을 발표했다. 골자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도입되어 그동안 내신 성적과 듣기평가로 신입생을 선발해 왔던 청주외국어고는 내년부터 160점 만점의 영어 내신 성적과 40점 만점의 면접 점수로 뽑기로 했다. 54명을 모집하는 충북과학고는 입학사정관이 면접을 통해 정원의 30%를 선발하고 학교 측이 실시하는 과학캠프를 통해 과학 창의성 전형으로 정원의 70%로를 뽑기로 했다. 후기 일반계고는 300점 만점의 내신 성적과 150점 만점의 선발고사 성적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또 마이스터고인 충북반도체고를 제외한 전문계고는 300점 만점의 내신 성적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전문계고는 11월 8∼10일, 후기 일반계고는 같은 달 26∼30일 각각 원서를 받고 특수교육 대상자는 6월 14∼18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