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준비한 모교발전 토론회 '눈길'
선배가 준비한 모교발전 토론회 '눈길' | ||||||
청주기공 개교 65주년 60회 졸업생 앞두고 미래발전 토론회 2011년 청주공업고등학교 교명 변경·7개과 특성화 육성제안 | ||||||
| ||||||
이날 자리에서 앞으로 청주기계공업고등학교(이하 청주기공)는 시대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학교명칭을 청주공업고등학교로 바꾸고 에너지 관련학과를 신설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또 7개과를 특성화 해 중점 육성하면서 전국적인 경쟁력을 키워 가기로 했다. 지난달 청주기공은 교직원, 학생, 학부모, 동문들에 대한 의견수렴을 통해 92.7%가 청주공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는 방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청주기공은 오는 2011년 3월1일자 교명 변경안을 도교육청에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 안이 통과 될 경우 청주기공은 청주공업고등학교로 불리게 된다. 또 전기시스템제어과는 에너지시스템제어과, 기계설비과는 에너지설비과로 전환된다. 이는 청주기공에 전기, 전자, 항공과 등 다양한 학과가 설치된 상황에서 종합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변경하자는 논의가 진행된 결과란 전언이다. 하지만 동문들 중에는 청주기공의 교명과 전통을 유지하자는 의견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학률 80%, 마이스터교 전환 시기상조 당초 마이스터교(독일어로 명장, 장인을 의미. 한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진 기능인으로 부와 명예를 가진 성공의 대명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진학과 취업 비율이 80대 20인 상황에서 회의적인 반응이다. 올해 졸업생 440명 중 80%에 이르는 351명(전문대 256명·대학교 95명)이 진학을 했고 취업은 겨우 20%에 이르는 89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마이스터교로 갈 경우 먼저 취업을 하고 후에 진학을 하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일찌감치 마이스터교로 특성화 시켜 선점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도내에는 이미 음성군 무극에 충북반도체고가 있고 전국에서 21개교가 선정된 상태다. 이후 정부가 연차적으로 전국 마이스터교를 50개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재학생 85% 이미 장학금·학비면제 사실 청주기공은 정부의 산업정책 변화에 빠르게 옷을 갈아입으면서 명성을 이어왔다. 정부의 경공업, 중화학공업, 정보기술(IT)산업, IT와 BT융합정책, 지식산업육성정책의 변화 속에서 직업교육의 산실이 돼 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64년 동안 세 번의 교명 변경이 있었다. 지난 1946년 6년제 청주공업중학교로 개교해 1951년 청주공업고등학교, 1976년 청주기계공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한 것이다. 그리고 태양열 등 녹색에너지가 중시되는 최근 또다시 청주공업고등학교로의 명칭 변경과 함께 재도약을 준비중이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교원대 김진수 (기술교육학과)교수는 "현장실습 등 취업중심의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교육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높은 진학율을 고려해 진학 중심형 교육과정과 차별화된 학과(신 재생에너지)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학교장 공모·공무원반 운영도 필요 토론자로 나선 충북경실련 이두영 사무처장은 "직업교육의 전문성을 살려 교육-일-삶이라는 삼위일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자동차고등학교에서 자동차회사 임원을 교장으로 임용하는 것처럼 학교장 공모제를 통해 유명 인사를 학교장으로 영입·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이는 학교 운영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충북도 강길중 행정국장은 "지역 행정기관의 동문수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며 "바람직한 우수인재 발굴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학반에 공무원반을 편성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다양한 분야에 청공인 활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중장기적으론 토목, 건축분야 학과 신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주기공 봉하원 교장은 "진학률을 고려할 때에 마이스터교 전환은 시기상조"라며 "내년도 교명 변경이 시행되면 7개과 특성화 지원을 통해 전국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주기공 34회 동창회 박주호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정부의 산업정책에 적응해 모교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보고자 발전방안 토론회 개최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수차례 평가 토론회를 더 갖고 후배들의 경쟁력 향상에 아낌없이 지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