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없는 마을 충북인이 찾은 대천해수욕장
오락가락 하던 장마도 주춤하면서 본격적인 피서철에 접어든듯 합니다. 저도 가족과 함께 29∼30일 1박2일로 대천해수욕장으로 피서를 다녀 왔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당일치기로 다녀 오려 했는데 필 받은 집사람이 쉬었다 가자고 해서 하루 더 연장하게 됐죠.
운 좋게도 마음씨 좋은 분들을 만나 파라솔 3∼4만원, 평상 파라솔 4∼5만원 하는
데 4만원에 좋은 자리에 평상을 얻어 가족들이 하루가 짧게 느껴질 정도로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평상 주인 아주머니의 소개로 확 트인 바다와 조각공원이 보이는 경동모텔에서 하루 숙박료 5만원에 편히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사전예약을 고민하던 아내가 바다가 보이는 펜션이 하룻밤에 적게는 7∼8만원에서 12만원까지 한다고 했었는데 성수기에 그것도 당일 저렴하게 신세를 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낯설고 물설은 곳에서 바가지나 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마음씨 좋은 분들을 만나게 된듯 합니다. 더욱이 모텔 소개로 '조개굽는 아가씨와 소주도령'이란 조개구이 집에서 배 터져라 조개구이 먹고 대천 해수욕장 인근 무대에서 각설이 타령도 구경할 수 있어 좋은 추억까지 간직하게 됐습니다.
생후 19개월 된 큰 딸아이와 5개월 반 된 둘째 아이에게 난생처음으로 바다를 보여주고 싶다던 아내와의 약속도 지킬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잊혀지지 않을 좋은 추억을 남겨 준듯 해 가슴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노곤하게 잠든 아내와 두 아이를 지켜 보다가 아침일찍(새벽 5시30분께) 대천해수욕장 머그광장 한식집 2층에 있는 PC방을 찾았습니다. 인터넷 충북인뉴스 기사 노출 및 편집을 위해서였죠.
PC방에 포토샵이 깔려 있지 않은 관계로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편집하느라 시간이 조금 지체됐지만 보람있는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침식사는 모텔에서 간단히 시켜 먹고(용궁식당) 대천해수욕장 일원을 돌아보는 유람선도 탈 수 있었습니다. (성인 1인 1만원)
그리고 인근 무창포 해수욕장과 춘장대 해수욕장을 연계해 드라이브를 하다가 서해안 고속도로와 공주 고속도로를 경유해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무창포 해수욕장 '5천원 칼국수집' 바지락 칼국수도 정말 시원하고 좋습니다. 해장이 필요하시면 꼭한번 들려 보시길 강추합니다.
바다없는 마을 충북에서 사는 분들중 해수육장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대천해수욕장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비교적 저렴하고 친절한 충청도 내고향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름값 5만원, 숙박비 5만원, 평상 파라솔 4만원, 모듬조개구이 중 5만원, 유람선비 2만원 총 21만원에 4인 가족이 1박2일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경동모텔 사장님(숙박업협회 회장), 조개굽는 아가씨와 소주도령 가게 사장님 모두께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청주, 청원 토박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