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가 만난 사람

시민운동가서 사회적 기업가로 변신한 김예식 국장

경철수 2011. 1. 17. 09:47

“손님 대하는 테크닉 익히려 노력합니다”  
김예식 국장, 시민운동가서 사회적 기업가로 변신
 
2011년 01월 12일 (수) 11:18:29 경철수 기자  
 
중고 장난감 재활용사업을 준비중인 사회적 기업가가 있다. 아직은 기업가로 불리기에 손님을 대하는 테크닉이 부족함을 스스로 깨닫고 있다는 청주·충북시민센터 김예식(41) 사무국장이다.

청주대학교 88학번으로 96년도에 총학생회장을 지낸 바 있는 그는 졸업후 한 때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상근 간사로 일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청주교차로를 거쳐 지난해 6월 청주·충북 시민센터 사무국장으로 돌아왔다.
청주·충북 시민센터는 그의 동문인 김홍장씨가 지난 2005년 지소득층의 보육지원을 위한 지역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했다.

이후 충북도, 청주시, 하이닉스 등이 함께하는 청주·충북 시민센터를 설치하면서 지난 2007년부터는 가정방문 보육지원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지난해 7월에는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으면서 보육천사 아이뜰, 청주 산남동 키즈클럽, 청주 분평동 장난감 아이뜰, 지역아동센터 행복공감 아이뜰이란 4개 사업단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사실 사회적 기업은 매출의 20%이상을 재투자하고 일정인원을 저소득층에서 고용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청주·충북시민센터도 보육천사 아이뜰 사업(베이비 시터 파견사업 90명), 청주 산남동 키즈클럽(4명), 청주 분평동 장난감 아이뜰(3명), 내근직원(13명) 등 총 110여명 중 44%에 이르는 48명이 저소득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보육천사 아이뜰 사업의 경우 본인부담의 25%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최근에 문을 연 청주 분평동 장난감 아이뜰의 경우도 각 1000여종 안팎의 문구와 완구류를 판매하면서 시중가의 20%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청주·충북시민센터는 앞으로 사회적 기업의 본래 취지를 살려 중고 장난감 자원재활용 사업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추위가 물러가면 대대적인 중고장난감 기증운돈을 벌여 저렴하게 임대하거나 판매하는 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사업으론 행복공감 아이뜰 사업으로 지역아동센터를 설치해 저소득층 자녀의 방과후 급식과 공부를 도울 예정이다.

김 사무국장은 “저렴한 가격에 장난감을 공급하려 하지만 인터넷 할인행사엔 경쟁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며 “사회적 기업으로서 좋은 일을 하는데 동참한다는 생각으로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또 “시민운동만 해 봤지 기업가의 마인드를 아직 갖추지 못했다”며 “다소 손님을 대하는 테크닉이 부족하더라도 너그러이 봐주면 빠른 시일내에 손님을 왕처럼 모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