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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총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안' 논평

경철수 2011. 1. 26. 17:45

학교 현장 고려한 현실적 선택!
급격한 수능제도 변경보다 고교 현실 반영이 바람직
수능, 문제은행식 출제로 개선돼야

-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방안 발표에 대한 교총 논평 -

1.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는 26일, 교과부가 확정·발표한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방안’에 대해 급격한 제도 변경에 따른 고교 교육 정상화의 어려움 및 학교 현장의 우려를 감안, 학교현장적 접근과 현실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본다. 특히, 지난 해 8월, 당초 제시한 수능 개편(안)에 대해 교총을 비롯한 교육계 및 학교 현장의 우려와 비판을 심사숙고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고교 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는 고교 내신과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과 신뢰성 제고를 통한 전체 대입 구도에서 수능개선을 함께 논의하는 등의 종합 대책이 제시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2. 언어영역, 외국어영역, 수리영역이라는 통합적 명칭에서 국어, 영어, 수학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고교 교육과정과의 직접적 연계를 강조한 것은 고교 교육 정상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그러나 수준별 수능은 ▲B형 수준의 시험을 최대로 응시하려는 상위권 대학 진학 희망 학생들로 인해 수험생 부담 완화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 ▲자연계의 경우, 쉬운 국어나 영어를 선택함에 따라 언어 표현력, 전달력 등 언어사용 심화가 부족하여 학문 및 연구분야에 추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보아야 한다. 따라서 수준별 수능의 정착을 위해서는 대학에서 전공별로 수능 응시수준을 지정하는 등의 대학의 모집단위별 입학정책과의 적극적 연계가 필요하다.

3.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을 최대 2과목으로 하는 안은 과목 간 통합을 통해 응시과목을 1과목으로 축소하려는 당초 안보다 국, 영, 수 등 특정 과목에의 편중을 완화하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인한 국, 영, 수 편중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도모하고 대학에서의 전공학습을 위한 학생들의 수학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전공진로별로 선택과목을 지정하는 등의 입시설계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4. 제2외국어와 한문의 존치 결정은 대학별로 해당 전공에 진학할 학생들에 대해서는 필수로 지정하는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과 고사 직전인 해당 과목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바람직한 조치라고 사료된다.

5. 한 번의 시험으로 대입이 결정되는 수능의 부담을 완화하고 학생에게 여러 번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수능 복수 시행은 긍정적인 측면은 있지만, 수능 2회 실시로 인한 사회적 비용 과다 문제와 2회 시험으로 인한 전체 학생의 수험부담 증가 문제를 고려할 때, 복수 시행의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수능의 복수 시행을 유보한 것은 타당한 결정으로 본다.

6. 향후, 교과부는 전체 대입 구도에서 수능 비중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수능 문제의 출제 유형과 고교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면밀히 분석하는 연구 등을 통하여 고교 교육과정과 수능의 연계를 높여가야 할 것이다. 특히, 수능 출제자 파악을 통한 족집게 과외 등 사교육을 유발하는 현재의 출제 시스템을 문제은행으로 개선하여 수능을 예측가능한 평가로 개선하려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 한국교총은 수능 개편안이 학생부담 완화, 사교육 경감,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전공을 공부하는데 무슨 과목을 어떠한 수준으로 갖추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를 통해 대학의 모집단위별로 입학정책을 타당화하는 연구 또한 소홀할 수 없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교총보도자료(20110126)2014학년도_수능시험_개.hwp


교총보도자료(20110126)2014학년도_수능시험_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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