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가 사는 세상

병든 소 식자재 납품 계기 '급식센터 설치하라'

경철수 2011. 5. 17. 15:57

병든 소 식자재 납품 계기 '급식센터 설치하라'
충북NGO,'안정적인 먹을거리 이력관리 등' 요구

 

검찰이 괴산의 한 불법도축장에서 도살한 병든 소를 학교급식으로 납품한 중개업자를 수사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충북로컬푸드네트워크(이하 로컬푸드)가 16일 학교급식센터 설치를 통한 안정적인 먹을거리 제공을 하라고 다시한 번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로컬푸드는 "병든 소가 청주를 비롯한 도내 각 학교 수 십여곳에서 수백여 곳에 납품된 것은 '학교급식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며 "일단 청주지검과 충북도, 충북도교육청은 이번 사태의 발생 원인을 소상히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불법도축장에서 도축된 병든 소가 학교급식에 납품되고 있었는데도 모르고 있다는 것은 급식시스템상의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이를 시인하고 학교급식센터 설치를 통해 안정적인 먹을 거리 제공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작금의 사태는 교육청의 패쇄적인 논의구조에 있다"며 "올해 초 의무급식 실시를 앞두고 지역사회와 교류 협력하기보다 교육청의 방식을 고수했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학교급식센터 설치와 더불어 지속적인 식자재 모니터링과 먹을거리 교육을 통해 이 같은 사안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같은 날 전교조 충북지부도 "이윤추구에 학생들의 건강권이 위협을 받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검찰의 엄정수사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와 안정적인 먹거리 제공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