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의 노컷 자료

청주의료원, '청소미화원 집단해고 철회하라'

경철수 2011. 12. 29. 11:47

청주의료원, '엄동설한 청소미화원 집단해고 철회하라'


[기자회견문]
지역사회에 복지를 확대하고 즐거운 일자리를 만들겠다던 청주의료원
엄동설한에 청소미화원 집단해고 예고 철회하라!!

청주의료원에 근무하던 청소용역노동자들은 자신들이 최저임금을 받는 이유가 의료원이 정부규정을 준수하지 않아서 그런것임을 알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1.8월에 노동조합에 가입했고, 의료원과 대화를 통해 내년 임금을 115만원정도 받을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내년이면 최저임금보다 20만원 정도 많은 임금을 받아본다는 희망을 가지려고 하는데, 내년 용역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청주의료원이 청소노동자 6명을 교체하라고 용역업체에 요구하여 용역미화원을 엄동설한에 거리로 내몰려고 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노동자를 위한 정당이 되겠다며 노동조합 지도부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하였고, 정부와 한나라당 조차 용역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2011.11.29일 공공부문 비정규대책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즐거운 일터를 만들겠다며 지역사회에 사회복지 확대를 목적으로 설립했던 도립 청주의료원이 객관적인 근거도 없이 막연하게 청소업무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용역담당 직원을 시켜 수간호사에게 의견을 물어 문제가 있다는 용역미화원을 지목하고 새로운 용역업체에게 재고용을 하지 말것을 요구했습니다.

근로기준법상 미화원들이 해고를 해야 할 정도로 청소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 구체적 증거가 있다면, 살인과도 같은 엄동설한의 해고지만, 미화원들도 자신들의 해고를 인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청주의료원은 서류로 정리된 업무평가도 없으며, 무엇이 해고가 예정된 미화원이 무엇이 문제인지 답변을 요구해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다면 청소업무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만을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환자에 의사에 간호사등 직원에 보호자, 외래환자까지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병원에서 항상 치워도 어딘가에서는 더렵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청주의료원의 청소업무는 조사된 공립의료원 평균보다 10%정도 더 넓은 면적을 청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병원에서 일하는 일부 사람들이 특정 미화원을 괴롭히기 위해 청소를 해놓고 나면 뒤따라가며 바닥에 껌을 붙이거나 변기를 흙 묻은 발자국을 만들어 놓다가 미화원에게 걸려 사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청주의료원의 주장대로 업무수행에 문제가 있다면 것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면 지난 1년 동안 업무가 미비한 상황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해야 마땅하나 지난 일년동안 용역업체에 업무개선을 위한 요구를 한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교체를 요구하는 미화원 전원이 조합원이며, 작년에는 청소를 잘한다며 반장을 시켰던 노조간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근거를 종합할 때 우리 미화원들은 청주의료원이 노동조합을 와해시키기 위해 용역미화원들을 해고 하려 한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에 50이 넘은 여성미화원들을 거리로 내몰려는 의도는 분명히 살인행위라 할 것입니다. 청주의료원은 근거없는 주관적 판단으로 청소미화원을 해고하여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지 말고 해고 계획을 철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청주의료원은 용역미화원 해고예고 철회하라!!!
해고는 살인이다. 병원에서 살인행위 중단하라!!!
공공부문 비정규대책대로 고용승계 보장하라!!!
정부규정 준수하여 생활임금 보장하라!!!


2011. 12. 29

민주일반연맹 지역노동조합 청주의료원 미화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