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한층 높아질수록 뛰는 집값 ‘이유 있었네’
한층 한층 높아질수록 뛰는 집값 ‘이유 있었네’
입주자 주거환경 만족도·건설사 수익률 이해관계 맞아
30층 이상 아파트 건립 붐…저·고층 집값 최대 1억 차이
데스크승인 2014.07.30 지면보기 | 2면 경철수 기자 | cskyung74@cctoday.co.kr
충북 청주지역에 최근 부는 이유있는 초고층 아파트 건립 붐이 부동산 관련업계에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주지역에는 ㈜대원이 상당구 문화동에 30층 이상 700세대 안팎의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을 추진중에 있는 것을 비롯해 청원구 오창산단 내에 지상 47층 규모의 2626세대 혼합형 조합원 아파트, 흥덕구 복대시장 내에 48층 짜리 118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이 추진중에 있다.
이처럼 초고층 아파트 건립붐이 이는데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이유도 있지만 소비자와 시행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이유가 가장 크다.
일단 조망 및 일조권이 확보되고 사생활 보호 효과가 큰 고층 아파트를 선호하는 입주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청약제도의 특성상 전체 층수가 높을수록 고층 당첨 확률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또 층수가 높을수록 분양가도 높아지는 업계의 특성상 아파트 건립 시행업체의 수익률도 높아지는 이유다.
2009년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에 완공된 41층짜리 두산위브더제니스 1동 22층 전용면적 189㎡(옛 57평형대)의 현 매물 시세는 4억 8000여만원으로 감정가 3억 8400만원(부동산114)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10층 이하 저층 아파트 시세보다 평균 8000만~1억원 정도 비싸다.
현행 건축법(건축법 제2조)은 30층 이상이거나 높이 120m 이상의 건축물을 고층으로 규정하고 있다. 고층으로 지어지면 같은 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건물 각 층 면적의 합계 비율)을 적용받아도 건폐율(대지면적에 대한 건물 바닥면적의 비율)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좁고 비싼 토지(대지)에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 남는 부지에 입주민들의 커뮤니티시설 등을 늘릴 수 있어 입주민들의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다산부동산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좁고 비싼 땅에 입주자들의 주거환경 욕구까지 채워주려면 고층아파트 이외에는 답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경철수 기자 cskyung7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