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아파트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청주지역 아파트 거래값과 역전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10일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8월 첫째주 청주시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약 442만원으로 인근 세종시 343만원 보다 100만원 가까이 비쌌다.
평균 매매가 역시 청주는 3.3㎡당 약 610만원으로 세종시의 590만원에 비해 20만원 정도 높았다.
청주지역 아파트 시세는 6년 전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 전용면적 79㎡, 84㎡ 규모의 중·소형대 아파트는 한동안 물량이 달리면서 전셋값은 60%, 매매가는 30% 이상 치솟았다. 반면 세종시는 가파르게 오르던 시세가 올 들어 곤두박질 치고 있다.
세종시에서 가장 먼저 입주가 시작된 전용면적 84㎡ 첫마을 아파트 1~7단지의 전셋값은 올초 2억 2000만~2억 300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1억 1000만원 안팎으로 무려 1억원 이상 급락했다. 입주 물량이 크게 늘면서 전세 공급은 늘었지만 주 수요층인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입주는 제한적이어서 가격이 반토막 난 것이다.
매매가도 올 초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평균 3000만원 이상 내렸다. 또 분양가에 붙던 프리미엄(할증금)도 ‘거의 사라졌다’고 관련업계는 전했다.
이런 두 지역의 아파트 시세 역전현상과 저렴한 물건을 찾는 실수요자들의 심리가 맞아 떨어지면서 청주에서 세종으로의 주거 이동도 활발해 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청주지역도 올 하반기부터 청주 호미지구, 가마지구, 방서지구, 동남지구 등에서 최대 2만 가구 정도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아파트 시세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청주지역 한 부동산전문가는 “정부청사 공무원들의 주거이전이 제한적이면서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일정부분 빠진 요인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경철수 기자 cskyung74@cctoday.co.kr
철수의 세상 돋보기
청주 아파트값 세종 추월
경철수
2014. 8. 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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