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열람실 없는 시립도서관 시민불만 고조 | ||||||||||||
청주시 7권역 도서관 통틀어 성인학습실 98석 고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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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도서관 이용 실태 들어보니> 도서대여관 역할에 치중하는 청주 시립도서관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도서관은 책을 볼 수 있고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일명 공부방이라 불리는 일반 열람실이 없다는 것이다.지역 주민들이 찾아 자유로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보니 주차 공간은 비어있고 학생들은 사교육비를 들여 독서실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눈치를 보며 대학 독서실을 전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주시는 지난 2001년부터 지역주민들의 문화·복지 향상은 물론 지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권역별 도서관 건립을 추진했다. 이에 올해 3월18일 청주시 상당구 수동에 상당도서관이 들어서기까지 모두 7개의 시립 도서관이 건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실제 이들 도서관의 경우 일명 공부방이라 할 수 있는 일반 열람실을 갖춘 곳은 전무한 상태다. 그나마 민선4기 들어서서 자격증과 국가고시를 준비 중인 직장인들의 시험공부 공간이 필요하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부랴부랴 설계를 변경해 문화교실 중 일부 공간을 성인학습실로 개방한 것이 고작이다.
잇단 민원 성인학습실 뒤늦게 마련 구체적으로 지난 2009년 3월31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진재공원 내에 문을 연 서부도서관 40석, 이듬해인 2010년 3월18일 청주시 상당구 수동에 새롭게 문을 연 상당도서관 30석 등이다. 하지만 지난 2001년 7월24일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에 처음 문을 연 청남어린이도서관을 비롯해 4개소는 그나마 성인학습실도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03년 9월4일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 16만여 권의 도서를 구비하고 있는 청주시립정보도서관도 종합자료열람실, 장애인열람실, 모자열람실, 정보자료실, 문화교실은 찾아 볼 수 있지만 일반 열람실은 없는 상황이다. 이는 이듬해인 2004년 7월15일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에 문을 연 청주기적의 도서관도 마찬가지다. 또 지난해 4월7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신율봉공원 내에 문을 연 신율봉어린이도서관도 일반열람실이 없다. 그럼 시가 '도서대여관에 불과하다'는 폄훼의 말을 감수하면서 까지 정보자료실 위주의 도서관을 건립·운영하는 이유는 뭘까. 일단 어린이 도서관의 경우 미취학 아동 자료실이 90%에 가깝고 설계 당시부터 일반열람실 공간을 포함 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서관, "정보자료실 본래기능 살려" 또 "설계 당시부터 지역구 시의원들이 감수를 하면서 제대로 된 도서관을 건립하자며 본래의 취지인 정보자료 열람실 위주의 도서관 건립이 추진됐다"며 "오히려 책을 보러 온 사람들은 공부하는 사람들이 열람실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불편하다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립정보도서관은 밤 10시까지 운영하지만 상당, 북부, 서부 도서관 등 대부분이 9시면 문을 닫는 상황에서 운영상의 문제가 발생한다. 수험생들을 위한 공부방으로 개방하기 어렵다는 얘기다"며 "가장 큰 이유는 선진국 형으로 문화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강당이나 휴식공간을 많이 조성하다 보니 열람실로 활용할 공간이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주의 한 시민은 "교육도시답게 일반열람실을 갖춘 제대로 된 도서관을 운영해 줬으면 한다"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있는데도 별도의 비용을 들여 학생들이 독서실을 찾고 눈치를 보며 대학교 도서관을 배회해서야 되겠냐"고 꼬집었다.
"올해부터 권역별 특성화도서관 조성"
먼저 청주시립정보도서관은 창작스튜디오와 연계해 예술 및 행정·향토사 분야 도서를 구입해 나가게 된다. 또 기존 기능 이외에 장애인열람실 편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북부도서관은 시민의견 수렴을 통해 어학 및 디지털 특성화 도서관으로 조성해 나간다. 상당도서관은 2층에 청주시민 1인1책 코너 강화 및 역사자료 전문 도서관으로 꾸민다. 청주산업단지 인근에 자리한 서부도서관은 공무원 의견수렴을 통해 과학 전문 도서관으로 서비스하게 된다. 새롭게 조성되는 가칭 남부도서관은 철학·종교 전문 도서관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청주시립도서관 구의서(사진) 관장은 "설계 당시부터 선진국형 모델로 지어져서 일반 열람실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며 "종합자료 열람실 등에도 책걸상이 비치되어 있어 얼마든지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전문화 된 지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특성화된 도서관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도서관 별로 도서구입예산의 5%범위에서 분담해 구입할 예정이다. 또 청주사랑 도서기증운동을 통해 선정주제별로 제대로된 자료를 갖춰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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