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의 노컷 자료

충청대 태권문화축제 '6년 재활 끝에 출전한 미국선수'

경철수 2010. 7. 6. 20:37

태권도는 최고의 멘탈 스포츠입니다.

6년의 재활 끝에 맞서기 선수로 참가한 미국 샤논 소더랜드


 

 

“태권도 선수로 다시 코트에 설수 있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기적입니다. 이렇게 건강을 되찾고 태권도의 나라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이번 세계태권도문화축제 기간 중 열리는 I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미국 대표로 참가한 샤논 소더랜드(여 30세 3단 Shannon Soderlund). 그녀는 군 태권도 선수로 활동하다 훈련 중 부상을 입고 허리와 뇌 등 10여 차례의 수술을 받았으나 재활에 성공, 이번에 당당히 맞서기 경기에 출전하는 의지의 선수다.

그녀는 13세 때 선생님을 따라 도장에 갔던 것이 인연이 돼 태권도를 배우게 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National Guard에 입대한 뒤 해군으로 옮겼고 해군의 태권도팀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2002년 훈련 중 사고로 수술을 수 없이 받았고 걷지도 못하게 되었다. 그녀는 부상 정도가 너무 심해 더 이상 군에 있을 수가 없다고 판단, 재활중이던 지난 2005년 해군에서 제대했다. 제대 후에도 지속적인 재활훈련을 했고 드디어 2008년 3월 처음으로 다시 걸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녀가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재활훈련을 한지 6년 만이다.

샤논은 다시 걷게 되면서 제일 먼저 한 것이 태권도 연습이었을 정도로 태권도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그녀는 “태권도는 멘탈 스포츠다. 기적처럼 걷게 되고 건강을 되찾은 것은 모두 태권도를 배웠기 때문이다. 부상을 당해 걷지도 못하고 좌절할 때 제에게 재기의 의지를 심어준 것이 태권도다.”라며 태권도야말로 그녀의 ‘전부’라고 말했다.

샤넌의 재활을 옆에서 지켜보고 힘이 되었던 코치 데보라 리스코(여 Deborah Risko)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강한 정신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에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지만 샤넌은 강한 정신력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을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샤넌은 미국 태권도연합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미국 대표 중 한명으로 뽑혀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미국 내셔널 대회에는 전 종목에 출전했지만 세계선수권에는 단체 맞서기(Team Sparring)와 개인전 어덜트(adult 18세~35세) 미들급 경기에만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