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을 펼치면 답답한 마음이 든다. 시간 싸움을 하는 일간지들의 어려움을 기자도 경험해 본 터라 이해하지만 그래도 개념없는 어설픈 때리기가 신문지상 1면을 장식하기 때문이다.
도내 27일자 1면을 장식한 한 기사는 10월쯤 예정되어 있는 도의원들의 해외연수를 일컬어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개원 한 달도 안되어 주민혈세로 조성된 경비로 해외연수를 기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 같은 기사는 요맘때가 되면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8월말로 임기가 끝나 떠나는 도교육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의 해외연수, 앞서 터키로 연수를 다녀온 6명의 교육위원들이 이미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당연히 제도적으로 제약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떠나는 마당에 자연인으로 돌아갈 사람들이 무슨 교육발전을 위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주민 혈세로 해외연수를 다녀오냐는 것이다. 더욱이 프로그램이 외유성에 가깝다면 더더욱 문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오늘 도내 한 일간지의 1면을 장식한 개원 한 달도 안되어 해외연수를 논의 한다는 기사는 문제가 있어도 한창 문제가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초선의원들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연신 공부하는 초선의원들의 칭찬 기사가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역발전을 위해 선진지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한창 배워야 할 초선의원들의 해외연수는 단순 외유성이 아니라면 무조건 때릴 문제가 아니란 얘기다. 오히려 격려하고 무엇을 보고 배우고 돌아와 현장에 접목 시킬지 물어서 칭찬해 줘야 한다는 얘기다.
또 의회 사무국의 직제개편도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비판할 광역의회 의원실의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개방형 직위제는 필요하다. 이는 집행부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의회 의장에게 최소한 인사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여론을 현실화 해 가는 걸음마 단계로 이해 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집행부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해 볼멘소리를 하는 것을 듣고 '부화뇌동'해선 안될 것이다. 부디 어설픈 언론의 때리기가 다수 언론인을 창피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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