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의 노컷 자료

민노당 충북도당 '유성기업 사태 모두가 한통속 노동자 탄압'

경철수 2011. 5. 24. 17:39


[논평]
2011년
5월 24일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민주노동당 충북도당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2동 160-10번지 복대빌딩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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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현대기아차와 유성기업, 언론과 정부가 한 통속으로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유성기업이 용역회사 직원을 고용해 노동자들의 파업 현장을 차량으로 덮쳐, 십수명의 노동자가 부상을 입는 참극이 일어났다. 유성기업은 우리지역인 영동에도 공장이 있고 300여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다.

19일 새벽 1시경에 노조원들 농성현장을 급습한 용역업체 직원들은 승합차로 농성 현장을 마구 휘젓고 다녔으며,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목뼈가 부러지고, 어깨뼈가 탈골 되는 등 중상을 입게 됐다.

살인을 목적으로 한 것이나 다름없는 잔인한 테러행위를 저지른 유성기업 사측과 용역업체의 행동에 참으로 치가 떨린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2009년 임단협 이후 주간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로 전환을 위해 회사측과 성실하게 교섭해 왔다. 하지만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이 계속 결렬되자,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쟁의절차에 들어갔다. 이는 충남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신청과 조정중지 결정 등 지극히 합법적인 절차를 밟은 것이다.

그런데도 유성기업 사측은 5월 18일 돌연 직장폐쇄를 단행하였고, 노동조합의 합법적인 2시간 부분파업이 있자, 용역깡패 수십명을 동원해 노동자들을 위협하더니, 결국 차량을 이용한 테러를 저질렀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유성기업노동조합의 파업에 현대기아차가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성기업의 주간연속2교대 도입 관련 문제점 및 추진방향”이라는 문서에 의하면 주간연속2교대 합의를 시간지연하고 현대기아 시행 후 시행할 것을 지시하고 노조파괴 전문컨설팅업체의 노조파괴 시나리오 대한 재검토 지시까지 현대기아차에서 지시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부 언론은 “연봉 7.000만원 받는데 파업”, “부품사 하나 때문에 국가 경제 막대한 손실”, “불법파업, 공권력 투입해야”등으로 노조의 정당한 파업을 침탈하기 위한 선정적인 여론몰이를 거세게 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헌법에 보장 되어있는 노동권을 행사할 수 있다. 노동조합을 만들 수도 있고 파업을 할 수도 있다. 현대기아차와 유성기업은 자주적인 노동조합을 무력화하려 용역깡패를 동원해서 테러하고, 언론은 공권력투입을 부추기고, 정부는 자본과 언론에 발맞춰 경찰과 용역깡패를 앞세워 노동자를 때려잡으려 하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노동자들이 경찰의 무자비한 침탈에 아직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죽을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일들을 발생하고 있는 지금, 유성기업에 공권력이란 이름의 부당한 폭력이 재발되어서는 안된다.

노동자도 사람이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 노동하기 좋은 나라가 되어야 한다.
유성기업노동조합을 파괴하려는 현대기아차를 엄중히 처벌하고 용역업체를 동원해서 차량테러를 지시한 유성기업 사측 책임자도 색출해서 처벌해야 한다. 유성기업노동조합의 정당한 파업에 공권력이라는 이름의 경찰과 용역깡패를 절대로 투입해서는 안된다.

민주노동당 충북도당은 유성기업 노동자들과 함께 노동자가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

민주노동당 충북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