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재고요청, 정지선회장 만나겠다"
김병일 서원학원 이사장 '인수포기' 유감표명
2011년 06월 23일 (목) 17:08:56 경철수 기자 cskyung74@cbinews.co.kr
서원학원 김병일(사진) 이사장이 23일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백화점그룹의 서원학원 인수 포기 입장 표명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재단 공모에 스스로 응모하고 여러 조건을 제시하다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사전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포기 선언을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3년간 서원학원 최대 채권자로서 학원 정상화를 위해 많은 공언을 해온 만큼 충북 도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하고 인수포기 의사도 철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서원학 임시이사회는 학내 구성원과 협조해 '학내 개혁, 개선'을 즉각 추진하고 가시적인 추진성과를 기초로 현대백화점그룹의 인수포기 재고를 요구할 것임을 밝혔다.
포기 재고 의사는 우선 공문서로 발송하고 김 이사장이 정지선 회장과의 직접적인 면담도 요청할 것임을 전했다. 서원학원 구성원의 전체 이익에 반하여 위법적 해교 행위를 하는 일부 구성원(김모 교수)에 대해서는 진상조사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가장 빠른 시일내에 퇴출 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학원 정상화를 위한 개혁, 개선 개혁단'을 설치하고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이 요구했던 비정상적인 제도, 관행을 철저히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불명예 퇴진한 김준호 전 총장의 사례를 거울 삼아 학내 '부조리 감찰단'을 구성 운영할 것임을 전했다.
특히 학내 대부분의 구성원이 현대백화점그룹을 새 재단으로 영입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명절인 오는 9월12일 전까지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백화점을 설득해 보고 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 협상 대상자인 에프엑시스(회장 손용기)와 협상할 것임을 밝혔다.
서원학원 김병일 이사장은 "서원학원의 문제는 지역사회의 문제로 지역의 미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지역 지도자와 원로, 교육계 인사 등과 공동으로 협조해 대응해 나가겠다. 오는 10월8일까지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공모 없이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를 설득해 보고 차순위 협상자와 대화하는 수순을 밟으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원학원 이사회는 하루 앞선 22일 오후 현대백화점그룹의 서원학원 인수포기 의사와 관련해 긴급 이사회를 열고 현대측이 요구했던 교수회 권한 축소와 관련해 '전체교수회의를 총장이 소집한다'는 신설조항을 학칙에 넣고 교수회를 단순 심의자문기구로 하는 교수회규정도 개정했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이 제안한 대학구조조정과 현 임시이사회를 전폭 지지한다는 학내 구성원들의 동의도 얻어냈다. 이는 앞서 긴급 전체교수회에서 결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이날 긴급이사회는 교수채용과 관련해 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김 전 총장을 제외한 7명의 임시이사 참석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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