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가 사는 세상

김윤배 청주대 총장이 VJ가 된 까닭은?

경철수 2010. 11. 23. 08:52

김윤배 청주대 총장이 VJ가 된 까닭은?
입학철 노조 조끼 입고 근무 채증 나서 '빈축'

 

김윤배 청주대 총장이 일일 VJ로 깜짝 변신해 빈축을 사고 있다. 그는 청주대학교 수시 2차 접수가 시작된 지난 19일 오전 대학 교수학습개발팀 관계자를 대동하고 캠코더로 조끼를 입고 근무하는 노조원들을 채증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는 노조원들이 원서접수 및 입학시험 기간 동안에는 쟁의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단체협약 사항을 어겼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청주대는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9일 동안이 2차 수시접수 기간이었다.

하지만 청주대 노조는 지난달 20일부터 노조원 가입범위와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 문제로 중식집회를 가져오다가 이날 자진해산 한 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근무를 하던 중이었다. 한마디로 '원서접수 기한에 쟁의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단체협약을 준수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청주대 노조 관계자는 "근무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청주대인데 단체협약을 준수하기 위해 중식집회를 중단하고 자진해산해 정상적인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노조 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이유로 총장이 직접 채증을 하고 나서 황당했다. 꼬투리를 잡아 노조를 흔들기 위한 행위다"고 전했다.

청주대학 관계자는 "노무사 등 법률전문가 마다 해석이 분분하지만 규정된 근무복이 없는 학교에서 노조 조끼를 입고 근무를 하는 것이 쟁의행위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법률 전문가에게 유권해석을 거치기 위해 채증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