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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 하상도로 주말 휴식공간으로 62% 찬성

경철수 2011. 4. 14. 17:11

주말 무심천 하상도로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방하는 것에 대해 62% 찬성!

 

- 주말 무심천 하상도로 활용방안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

 

 

  2010년 8월 청주시는 무심천 하상도로 주말 차량 통제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찬성입장과 반대입장을 듣는 토론회를 진행하였다. 이후 시민설문조사를 거쳐 올 2월에 2차 토론회를 진행하였지만 논의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애초 주말 무심천 하상도로 차량 통제 문제는 자동차를 불편하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청주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무심천 하상도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논의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심천 하상도로 철거 대 존치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주말 무심천 하상도로 차량 통제 논란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무심천 하상도로는 시민들의 욕구가 다양한 공간이다. 이러한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하기위해 공간 기능을 재설정하고 다변화하는 것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 이에 주말 무심천 하상도로 활용과 관련하여 주말에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하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3월 9일부터 3월 29일까지 20일 동안 녹색교통위원회 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고 총 409명이 참여하였다.


 

조사결과 첫째, 주말(토, 일)에 무심천하상도로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 409명중 62.6%(256명) 찬성한다고 답변하였고, 여성(51.5%)보다는 남성(73.4%)의 찬성률이 더 높았다. 주말에 하상도로 개방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반대 응답자 중 38.8%(50)가 시내 교통 정체 심화를 이유로 들었고 23.3%는 자동차 이용불편, 21.7%는 추가대체도로 미확보라고 응답하였다.


 

둘째, 찬성과 반대 입장을 떠나 주말에 무심천 하상도로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할 경우 적정시간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 중 26.9%(110명)가 하루 종일이라고 응답하였고, 26%는 오전8시부터 오후7시까지, 19.3%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라고 답변하였다. 하루 종일 개방해야 한다는 의견과 오전 6시부터 9시를 포함하면 46.2%에 이른다.


 

셋째, 주말에 무심천 하상도로를 통행하는 이유에 대해 36.9%가 목적통행(출퇴근, 영업 등 직업상의 일이나 필수적인 가사활동으로 통행)이었고, 32.3%(132)는 이용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29.3%(120)는 여가통행(레저, 여가 등으로 통행)이라고 응답하였다.


 

넷째, 장기적으로 무심천을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45.2%(185명)가 도심교통을 위해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변하였고, 41.1%(168)가 하상도로 철거 후 생태하천을 조성해야 한다고 답변하였다

 

 

  주말 하상도로 차량통제와 관련한 토론회 등에서 대체로 합의된 점이라면 무심천 하상도로는 철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현재 시점에서 당장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과 교통정체 심화 등의 이유로 대체도로가 확보된 후에 해야 한다는 정도의 차이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동안 자동차 소통 중심의 도심교통정책을 지속해오면서 시민들은 자동차의 원할한 소통을 중심으로 도심교통을 인식하게 되었고, 이번 무심천 하상도로 차량 통제와 같은 문제에 있어서도 도심의 원활한 자동차 소통을 방해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무심천 하상도로가 시민들의 쉼과 휴식의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고 도심에서의 교통정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로막고 있다.

  따라서 무심천 하상도로가 현재와 같이 자동차 소통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의 쉼과 휴식의 공간, 사회통합의 장으로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함은 물론 도심에서의 교통정책이 원활한 자동차 소통만이 최고의 가치가 아님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첫째, 주말 오후 시간만이라도 무심천 하상도로를 시민휴식공간으로 개방하자.

이번 조사 중 주말 무심천 하상도로 통행 목적을 묻는 질문에 이용하지는 않는다는 답변이 32.3%이고, 여가목적이 29.3%이다. 여가목적이나 이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다수이고, 여가목적 통행은 완급조절이 가능하며, 출․퇴근은 차량통행 시간 조정에 따라 목적통행자의 점유율도 어느 정도 완화 시킬 수 있다. 더불어 현재 무심천 하상도로 차량 통제 반대 이유의 상당수는 무심천 하상도로 차량통제시 시내의 교통정체가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다. 이 부분도 사실상 무심천 하상도로 차량통제시 자동차가 어떻게 분산되고 시내교통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지는 분석이 필요하다. 차량 통제가 일시적인 교통 체증을 유발할 수 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그러한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도 근거가 부족하다. 따라서 출근하는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주말 오후 시간만 통제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주말 오후 시간 하상도로 통제시 시내교통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시민들과 함께 대안을 마련해야 나가면 될 것이다.

 


둘째, 무심천 하상도로 차량 통제시 철저한 사전예고제를 시행하자.

청주보다 자동차 소통이 매우 열악한 서울시도 매년 차 없는 날(Car-Free Day)을 운영한다. 어느 날 갑자기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행사 전에 행사의 의미와 행사개최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이에 대해 미리 주민들이 대처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주고 있다. 무심천 하상도로 차량 통제 또한 서울 차 없는 날 행사시와 같이 철저한 준비아래 주민들에게 사전에 미리 알려 주민들이 대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고 시행해야 한다.

 


셋째, 청주시장은 교통관련 유관기관과 시민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청주시의 교통정책도 그렇지만 당장 이번 무심천 하상도로 차량통제에도 청주시만의 의지와 노력뿐만 아니라 경찰서 등의 협력과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 미래 청주시 발전상을 유관기관과 함께 공유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하고 노력할 때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 청주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청주시는 시민과 함께 녹색수도 청주시가 지향하는 미래상을 공유하고 함께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설득의 노력이 필요하다.

 


무심천 벚꽃이 한창이다. 이번 주말이면 벚꽃이 만개할 것이고 시민들은 벚꽃나들이에 나설 것이다. 무심천 하상도로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되었다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주말에 무심천 하상도로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하여 무심천 하상도로를 사람과 자동차가 조화롭게 사용하게 하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시민들이 도심교통정책과 무심천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1. 붙임 : 주말 무심천 하상도로 활용방안 설문조사결과 1부

 

 

2011년 4월 14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녹색교통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