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경찰 성범죄 우범자 조사방식 문제없나
기사입력 : 2012년08월29일 11시12분
(아시아뉴스통신=경철수 기자)
충북 경찰의 성범죄 우범자 조사방식이 도마위에 올랐다.
경찰은 8월 한달을 성범죄 우범자 전수조사에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여성과 아동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청 지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청주의 한 지구대 경찰관이 지난 11일, 27년 전 성범죄 전력이 있는 우범자를 찾았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우범자 전수조사 및 관리는 간접조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런데 연립주택의 주인세대가 3층에 살것이란 안이한 생각에 방문했다가 당사자와 마주친 것이다.
당사자는 당일 지구대를 찾아 "가족이 경찰관이 다년간 것에 대해 자꾸 묻는데 어떻게 하냐"고 거칠게 항의를 했다고 한다.
이에 경찰관은 가족에게는 아동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SOS원터치시스템"을 홍보차 방문한 것으로 말하라고 해서 신청서를 받아들고 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람은 "가족이 모두 알고 집을 나갔고 가정이 파탄이 났다"며 경찰 인권유린을 지적하는 시위를 지난 24일과 25일 2차례나 청주 서문대교 조형물에 올라 벌였다.
그리고 끝내 억울함을 언론에 호소하던 이가 29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의 한 소공원 나무에 목맨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예기치 않게 발생한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지만 고의성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경찰의 성범죄 우범자 전수조사 및 관리의 필요성은 공감한다.
그리고 노고에 대해서도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러나 한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번 안타까운 사건을 지켜 보면서 신중치 못했던 경찰관의 행동은 비난 받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경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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