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열린 '사람중심 도로' | ||||||||||||
차 없는 거리 행사…경직된 거리문화예술 살리는 길 주민협의체 "횟수 늘려 청주 대표 문화행사 만들 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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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해 8월15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Low Carbon Green Growth Korea)'정책에 보조를 맞춰 '저탄소 녹색도시 맑은 고을 청주'를 만들기 위한 6개 분야 63개 과제를 추진해 왔다. 바로 '살맛나는 청주 만들기'를 위해서 말이다.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있어서는 태양광주택 보급과 LED조명시설 확대보급, 그린 빌딩 도입 등이 있었다. 그리고 '자전거 타기 좋은 여건 구축'을 위해 차 없는 날을 지정 운영하고 자전거도로 확대, 자전거 보관소 확대운영, 자전거이용 시범학교 운영, 차 없는 거리 지정 사업을 펼쳐 왔다. 이 밖에도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해 광역소각장 증설 설치, 푸른 청주를 만들기 위한 녹색도시 경관구축사업, 학교 공원화, 걷고 싶은 거리 조성 등의 사업을 펼쳐 왔다.
사람중심의 도로문화 인식전환 시급 실제 이 같은 노력이 청주시가 국토해양부로부터 2009년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생태환경부문에서 최우수 도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청주시의 차 없는 거리 행사는 갈 길이 멀다. 이제 걸음마를 시작했지만 오랫동안 차량 중심의 도로에 익숙해 있던 시민들의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를 해결해야 한다. 또 조금은 불편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심 차 없는 거리의 문화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길이 일산화탄소(CO) 배출을 줄이고 차 없는 거리에서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거리 악사의 반주를 즐기며 사진전도 감상하는 대중문화의 경직성을 풀어가는 길이란 얘기다.
대표적 거버넌스 행사로 자리매김 이 같은 시민의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로 '살고 싶은 청주 만들기 주민협의체'이다. 남상우 청주시장과 고용길 청주시의회 의장, 허원 교수 등을 공동의장으로 지역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청주시 주재익 도시계획담당은 "지난 6일 차 없는 거리 행사에 대한 주민협의체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며 "분기별 한 차례 행사로 정례화 한 뒤 시민호응이 좋으면 간격을 줄여 대표적인 시민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금은 불편하게 거리문화 즐기는 것"
그는 살고 싶은 청주 만들기 주민협의체의 사업이 크게 2가지임을 강조했다. 하나는 버스환승시스템을 잘 갖춰 대중교통을 활성화 하는 것이고 둘째는 차 없는 거리를 활성화 해 사람중심의 도로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결국 문화예술의 도시 청주의 경직된 길거리 문화와 지역경기를 활성화 하는 길이란 얘기다. 손 집행위원장은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차를 갖고 나가지 않으면 불안해하기 시작했다"며 "시민들의 합의 아래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내 중심가를 마음껏 활보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가 차없는 거리 행사의 취지다"고 말했다. 그는 '차 없는 날' 행사를 적어도 분기별로 한번 씩 갖다가 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간격을 줄여 차 없는 날을 점차 늘려가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손 집행위원장은 "차 없는 거리는 길거리 악사나 통기타 연주를 들으며 가족단위로 인라인 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고, 길거리 화가의 그림이나 사진전까지 감상할 수 있는 거리문화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지난 2004년 주민참여센터 실행위원장으로 주민참여 조례를 만들고 '살고 싶은 청주 만들기 주민협의체'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평동 떡마을, 용암1지구 미관광장 분수대 조성, 원흥이 두꺼비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지원했던 지난 일들도 떠올렸다. 그는 "주민협의체가 거버넌스를 실현해 전국 최초로 주민참여 조례를 만들어냈다"며 "앞으로 관은 조언자 역할을 하고 시민이 주체가 되어 살고 싶은 청주를 만드는데 전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저탄소 녹색성장은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내의 차 없는 거리문화를 즐기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며 "이것이 결국 건강을 챙기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 집행위원장은 "차 없는 날 행사 이후 인근 상가주인들과 시민들 2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받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으로 차 없는 날 행사가 대표적인 청주 지역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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