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재능으로 아름다운 마을 가꾸죠” | ||||||
도장공 권해방씨 ‘청주 10선’ 벽화로 옮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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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권 씨는 40여년 전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청주 중앙극장에서 영화 간판 그림을 그렸던 도장공이었다. 당시 KBS미술 감독이었던 이석우 선생의 소개로 20대 초반에 3〜4년 동안을 중앙극장에서 일했다. 손에서 붓을 놓은지 반세기 가까이 된 도장공이 뒤늦게 벽화 그리기에 나선 것은 오로지 지역상권 활성화에 있다. 중앙도서관에서 무심천-성안길로 통하는 충혼로에 이미 청주의 자랑인 직지를 그려 넣었다. 그는 “일상적인 지역 주민의 삶을 벽에 그리고 싶었다”며 “우선 청주의 10선이 마무리 되는 대로 풍속화를 그릴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탑대성동이 고향인 권 씨는 선배의 소개로 처음 그림 그리는 일을 시작했지만 전역후엔 붓을 잠시 놓고 서울 한양영화사에서 일을 했다. 서울로 상경해 사는 선배가 좋아 무조건 몸을 의탁했지만 영화사에서 단순한 스태프 일은 그의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찾은 일이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것이었다. 권 씨는 “내 삶에 많은 주름이 졌지만 결국은 도장공 일을 다시 찾게 됐다”며 “고향인 청주로 내려와 도장전문 건설업체를 차렸고 도장공사를 생업으로 하고 있다. 내가 배운 재능을 썩히고 싶지 않아 살기좋은 마을을 가꾸는 일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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