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가 만난 사람

“선배들이 쓰고 후배들이 공부하죠”

경철수 2010. 4. 13. 19:32

“선배들이 쓰고 후배들이 공부하죠”
박승두 청주대 교수, 제자들과 함께 쓴 ‘노사관계로드맵’ 화제
2010년 04월 08일 (목) 12:44:34 경철수 기자 cskyung74@cbinews.co.kr

   
청주대학교 법학과 박승두 교수(53)가 제자들과 함께 ‘대학생이 본 노사관계 RoadMap(법률SOS)’ 2010년 개정판을 펴냈다. 광운대학교 법과대학에서 10여년 동안 노동법을 강의했던 박 교수는 지난 2006년 수강생들과 공동으로 초판을 집필한 바 있다.

이후 2007년 10월에 청주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로 영입되면서 이듬해인 2008년 수업에 참여한 학생 30명 중 자원자 14명과 함께 새롭게 집필했다. 현재 청주대학교 법대생들의 노동법 학습서로도 활용되고 있는 이 책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노사관계법을 학생들의 시각에서 보다 쉽게 풀어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노사 및 정부 상호간에 민감한 문제를 순수한 학생의 시각에서 균형감 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낳고 있다. 특히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한 사례별 학습서를 남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성은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노동정책의 하나인 노사관계법 제도 선진화 방안에 대해 학생들이 발표한 내용을 노동3권과 조정 및 중재, 노사협의제도와 관련된 사례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펴낸 박 교수는 부산고, 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법학박사 출신이다. 일찍이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을 역임해 이론과 실무를 겸한 노동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법원으로부터 우리나라 유수의 음향 및 통신전문회사인 (주)이트로닉스의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된 바 있다. 또 지난 2008년 8월부터는 임기 2년의 한국채무자회생법학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채무자회생법학회는 우리나라 유명 노동법학 교수와 변호사, 판사 등이 참여하는 학술연구 모임이다. 박 교수는 “학생들 연구 사례집으로 다루다 보니 다소 전문 식견이 부족한 점도 있다”며 “하지만 학생의 순수한 시각에서 생각지도 못한 문제의식을 도출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학습서다. 특히 선배들이 쓴 사례집을 보면서 후배들이 보다 쉽게 노사관계법을 풀어가는 듯 하다”고 말했다.